주식 투자에서 '운'과 '실력'을 정확히 구분하는 분석 노하우
주식 투자는 확률 게임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느 정도는 운과 실력이 투자의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주식 투자에서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실력과 운을 분리하는 행동 경제학적 관점
행동 경제학에서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핵심 개념은 '결과의 편향'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결과가 좋으면 과정을 칭찬하고(실력으로 간주), 결과가 나쁘면 과정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하우 1: '의사 결정 품질 지수(DQI)' 측정
결과가 아닌 의사 결정 과정의 품질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DQI의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보의 충분성: 매수 전, 해당 기업의 1차 자료(공시, 보고서)를 3개 이상 검토했는가? (실력 기여도 높음)
- 원칙의 일관성: 포트폴리오 비중, 손절매 기준 등 내가 정한 원칙을 100% 따랐는가? (실력 기여도 높음)
- 감정 통제: 매매 당시, FOMO, 공포, 분노 등의 감정이 50% 이상 개입하지 않았는가? (실력 기여도 중간)
- 대안 분석: 이 종목 외에 2개 이상의 대안 종목을 비교 분석했는가? (실력 기여도 높음)
- 리스크 계산: 투입 금액의 최대 손실 시나리오를 미리 계산했는가? (실력 기여도 높음)
분석 노하우: 매매를 완료한 후, 5개 항목을 바탕으로 DQI를 100점 만점으로 자체 채점하여 기록합니다.
- DQI 80점 이상: 결과와 상관없이 실력 투자로 기록하고 복기합니다.
- DQI 50점 이하: 결과가 좋더라도 운에 의한 성공으로 간주하고, 다음번에는 반드시 DQI를 높이도록 훈련합니다.
2. '반사실적 사고'를 통한 운의 비중 측정
'반사실적 사고'는 "만약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고 가정하며 결과를 평가하는 심리 기법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 결정에 내재된 외부 요인(운)의 영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노하우 2: '경쟁 시나리오'와 나의 수익률 비교
- 시장 전체 비교
- 노하우: 내가 투자한 기간 동안, 해당 종목의 수익률과 시장 지수(S&P 500, 코스피 등)의 수익률을 비교합니다.
- 운 vs. 실력: 시장 대비 초과 수익(Alpha)을 냈다면 그 부분이 '순수 실력'의 영역입니다. 시장 전체가 올라서 내 종목이 올랐다면, 그 상승분은 '시장 운'의 영향이 큽니다.
- 랜덤 투자 비교
- 노하우: 해당 기간 동안 무작위로 선택한 5개 종목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을 가상의 '경쟁 시나리오'로 설정합니다.
- 운 vs. 실력: 나의 실제 수익률이 이 '랜덤 포트폴리오'를 큰 폭으로 이겼다면, 이는 종목 선정 및 타이밍에 '실력'이 작용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비슷하거나 졌다면, 당신의 성공은 '순전히 운'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적 매매 시점 비교
- 노하우: 매매를 완료한 후, '내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이상적인 매매 시점'과 나의 실제 매매 시점의 차이를 측정합니다.
- 운 vs. 실력: '최적의 시점'에 가까웠다면 실력이지만, 우연히 뉴스를 보고 진입했다면 '정보 운'이나 '타이밍 운'으로 간주합니다.
3. 성공과 실패의 원인 비대칭성 기록 노하우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기록할 때, '운'과 '실력'의 비중을 퍼센트로 명확히 나누어 기록해야 합니다. 이는 '자기 합리화'를 막는 강력한 장치입니다.
노하우 3: 50% 원칙을 활용한 '비대칭 복기'
- 성공했을 때: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그 성공을 운 50%, 실력 50%에서 시작하여 분석합니다.
- 실력 비중 높이기: DQI가 높았다면 실력 비중을 70%까지 올립니다. (예: 70% 실력 - 30% 운)
- 운 비중 높이기: 외부 요인(금리 인하, 정부 정책 등)에 의한 급등이었다면 운 비중을 80%까지 높입니다. (예: 20% 실력 - 80% 운)
- 실패했을 때: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그 실패를 운 50%, 실력 50%에서 시작하여 분석합니다.
- 실력 비중 높이기 (자기 성찰): 원칙을 어긴 부분이 있다면 실력 비중을 80%까지 높입니다. (실패는 최대한 실력으로 인정해야 다음 실수가 줄어듭니다.)
- 운 비중 높이기: 기업 횡령,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 등 명확히 통제 불가능한 요인이었다면 운 비중을 90%까지 높입니다. (예: 10% 실력 - 90% 운)